"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 25, 40)
70년대 말, 80년대 초 미국 한인 교포 사회는 언어의 장벽과 이질 문화의 유산
으로 경제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했으며, 특히 가정불화로 가족간의 불균형은 가정 파탄을 초래했고, 사랑하던 가족 구성원들이 헤어져야만 하는 아픔이 점점 늘어나 누군가가 이들을 보살피고 화해로 이끌도록 함이 절실하였다. 얼룩진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한 가정 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삶의 증인이 됨에 있다고 생각되어 나자렛 성가정의 신앙과 문화를 한인 교포 사회에 접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가정의 작은 자매회 (Little Sisters of the Holy Family)’가 창설 되었다.
우리가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해 워싱턴 대교구의 주교님을 찾아 뵈었을때, 첫번째 질문이 ‘지금 모든 수도회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인데, 너희는 어떻게 거꾸로 문을 열 생각을 했는가?’였다. 우리의 대답은 이민 사회 구조안에 파생되어 있었던 구체적인 문제점들, 특히 늙고 병들어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청소년들의 보호를 위하여 주님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소견을 들으시고, “성령께서 직접 너희들과 함께 역사하고 계시니,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살도록 하라”는 격려와 용기를 주셨다.
1988년 4월 워싱턴 대교구 소속 이덕효 바오로 신부님의 도움을 받아 Archdiocese of Washington (Washington, DC) 성소국에 신앙공동체인 ‘성가정의 작은 자매회 회칙’ (The Way of Life of Little Sisters of the Holy Family)을 제출하였고, 1996년 8월 15일 James Cardinal Hickey 교구장님의 승인을 받았다.
교회 장상들의 큰 기대와 축복속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들을 위한 수도 공동체가 자생하게 되었으며, 미주 지역 교회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